천영우 수석 정부성명 발표,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
  •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해 청와대가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성명과 함께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UN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2013년 2월 12일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1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하여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유엔안보리의 관련 결의(1718, 1874, 2087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에 따라 유엔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유엔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하여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정부 이양기를 틈탄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도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영향을 확충하는 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반영된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받아들여 핵무기와 모든 관련된 계획을 폐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오후 3시 현재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것.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핵실험 징후 보고 직후 예정된 수석비서관회의를 취소하고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 류우익 통일, 김관진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과 경찰에 비상경계태세 돌입을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