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이슈에 목소리 냈지만 효과 미미야심차게 띄운 첫 전대 경쟁률 1.25:1에 그쳐정당 지지율 하락…전주 대비 1.8%P 하락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석을 얻으며 제3지대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건히 했지만 선거 종료 후 존재감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30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총선 종료 9일 만인 19일 첫 전당대회 실시 계획을 밝히며 지도체제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빠르게 정비에 돌입하며 선명한 대비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또 선거 분위기를 전당대회까지 끌고가 당세 확장은 물론 보수 대안 정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이에 개혁신당은 '반윤'(반윤석열) 색채를 분명히 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존재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세를 펼치자 입지가 줄어든 것이다.

    개혁신당은 각종 정국 이슈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마저도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영수회담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개혁신당만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전당대회도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개혁신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총 4명의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경선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3명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기에 5명이 입후보 하는 데 그치면서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 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1명을 제외하고는 입후보자 모두가 차기 지도부가 되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전당대회 자체에 의미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개혁신당'이라는 키워드는 뉴스 카테고리에서 총선 이후 급격히 감소했고, 전당대회를 띄운 당일인 19일 이후에도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289건이던 언급량은 바로 다음날인 20일 77건으로 줄었다.

    개혁신당의 존재감 하락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며 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14.3%로 집계됐다. 또 다른 제3지대 새로운미래는 1.2%포인트 상승한 2.9%로 개혁신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27~2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