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화통화로 대북대응 공조, 각국 정상과 계속 통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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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응, 13일 자정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마찬가지로 한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것을 주장하는 우리 측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1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유엔은 물론 개별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나라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더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보여줘야 한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아주 어려운 길로 빠져드는 것이다."
    - 李 대통령


"미국은 핵우산을 통한 억지력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다. 한국과 협력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안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는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
    - 오바마 대통령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4년간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하는 대화도 나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지난 4년간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여러 면에서 협력해 왔고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대응해 온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세계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리더쉽을 높이 평가한다. 차기 정부에서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길 기대한다."
    - 李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이룬 우정과 업적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정책이 옳았고 이 대통령과의 관계로 인해 한미관계가 강하게 유지됐다. 향후에도 한미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오바마 대통령



이어 이어진 이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통화는 오전 9시부터 25분간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아베 내각과 우리 측의 정상간 협의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 역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은 '일왕 사과 발언'에 대한 감정적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