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2일 오후 긴급 브리핑 통해 폭발력 6~7kt 수준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는 대기 정보수집 분석 후 확인가능
  • 12일 오전 11시 57분 50초.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정부가 공식확인했다. 

  •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 구조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 구조



    북한의 3차 핵실험에 가장 바빠진 곳은 국방부.

    국방부는 12일 오후 1시부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이다.

    “처음 지진을 포착한 기상청의 분석결과 인공지진으로 밝혀졌다.
    이후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 핵실험으로 보고 있다. 
    북한 핵실험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온 뒤 국방장관은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했다.
    또한 전군의 대북경계태세를 워치콘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위협'이 시작된 뒤 미군과 함께 풍계리 주변을 감시 중이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측이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에 핵실험을 통보한 사실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방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평가를 인용해 북한의 인공지진이 매그니튜드 진도 4.9라고 밝혔다. 

    이는 2차 핵실험 보다 매그니튜드 강도는 0.4 강해진 것.
    실제 폭발력으로 환산하면 몇 배 이상 커진 것이다. 

    반면 국방부가 본 북한 핵실험의 TNT 환산 폭발 규모는 6~7kt. 
    1kt은 TNT 1천톤의 폭발력을 말한다.

    국방부는 6~7kt이면 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에 떨어진 12kt,
    히로시마에 떨어진 22kt짜리 핵폭탄보다는 약하지만 "상당한 파괴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이번 핵실험이 2차 때보다는 위력이 강하지만 ‘정상적인 핵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상적인 핵폭발’이란 실제 핵폭탄을 사용한 실험을 말한다.
    국방부는 실제 핵폭탄을 사용하면 폭발규모로 환산했을 때 최소한 10kt 이상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한미 연합의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흘러나온 대기 중의 원소(제논, 크립톤 등)을 수집해 핵실험이라는 게 최종 확인되면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공조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군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핵실험이나 다른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한미 연합의 정보자산을 투입해 북한 지역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이야기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 못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 군은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국방부의 대응과는 별개로 유엔 안보리는 현재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청와대 또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한 채 북한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번 3차 핵실험은 소형 핵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