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대 자하연 앞에서 'Free Palestine from Hamas' 행사
  • ▲ 서울대학교 자하연 앞에서 Free Palestine from Hamas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서울대학교 자하연 앞에서 Free Palestine from Hamas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청년 보수단체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은 국내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거짓 선동과 악의적인 비난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트루스포럼 내 'Student for Israel' 은 16일 오후 서울대학교 자하연 앞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반유대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Free Palestine from Hamas' 행사를 진행했다. 

    'Student for Israel(SFI)'은 트루스포럼의 별도 조직이다. 최근 팔레스타인 지지 연좌농성이 서울대의 일반적인 의견처럼 비춰지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구성됐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대학가에서는 국제공산당을 표방하는 노동자연대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서울대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대자보가 붙었고,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이 미등록 동아리의 형태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근본적 원인은 국제법을 위반하며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하는 하마스에게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까지 학살하고 있는 하마스의 만행과 거짓은 외면하면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발표문 낭독하고 있는 정예원 학생.
    ▲ 발표문 낭독하고 있는 정예원 학생.
    이날 행사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현재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정예원 씨가 직접 마이크 앞에 서서 하마스의 실상을 알리기도 했다. 정씨는 "민간인을 방패삼아 동정적인 여론을 조장하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하마스가 사라져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평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한번도 전쟁을 먼저 시작한 적이 없었다"며 "전쟁을 원하는 쪽은 하마스와 같은 극단 집단들이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양민들을 이용해 그들의 인간방패로 삼으며, 어린 아이들에게 유대인들을 증오하게끔 세뇌 교육을 시켜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스라엘은 이 세상에 유일한 유대인 국가이자,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스라엘이 이슬람 전체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왜 그렇게 미움을 받고 있는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써 거짓 선동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 서울대에서 진행중인 팔레스타인 연대 천막 농성. ⓒ강세영 기자
    ▲ 서울대에서 진행중인 팔레스타인 연대 천막 농성. ⓒ강세영 기자
    한편, 이날 SFI의 행사가 진행된 맞은편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맞불 시위가 열렸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지난 8일부터 팔레스타인 깃발을 단 텐트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왜 텐트 농성에 나서게 됐는가'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해 온 인종 학살과 76년간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알리고자 운동에 동참했다"며 "서울대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억압에 기여하고 있는 이스라엘 기관들(히브리대학교와 텔아비브 대학교)과 교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