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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불량식품을 비롯해 4대 사회악을 척결하겠다"고 말하자 좌파 진영이 이를 비웃고 있다. 그게 비웃을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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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3차 대선토론 당시의 모습.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불량식품을 척결하겠다'고 말한 뒤 그를 조롱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사진: KBS 화면캡쳐]
불량식품범죄는 무수히 많았다. 납덩이를 넣은 중국산 조기나 게, 먹을 수 없는 물질로 만든 각종 조미료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8년 일어난 중국 멜라민 파동.
멜라민의 화학식은 C3H6N6이다. 포름알데하이드와 반응해 멜라민 수지의 원료가 되는 메트롤멜라민이 된다. 멜라민은 대부분 합성수지용으로 이용된다. 쉽게 말해 각종 생활용품이나 공업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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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당시 멜라민 파동이 일어난 뒤 관련 유제품을 수거해 폐기하는 중국 공안들.
이를 사람이 먹는 식품에 넣으면 신부전증이나 신장결석에 걸리게 된다.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걸 알면서도 중국 기업들은 '불량식품'을 만들어 자국은 물론 전 세계에 수출했다.
중국 기업은 2007년에 멜라민을 넣은 애완동물용 사료를 미국으로 수출해 수많은 애완동물이 심부전으로 죽은 사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은 반성하지 않고 유아용 분유와 각종 유제품에까지 멜라민을 넣어 세계로 수출했다.
2008년 9월 22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멜라민 분유 또는 유제품으로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에 걸린 환자가 5만3천여 명이 나왔다. 이중 1만2,800여 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다. 유아 4명은 결국 숨졌다.
당시 국내에서도 멜라민 분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아이가 있는 주부들은 멜라민 분유를 피하느라 수입산 분유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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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4월 하순 시작된 광우병 시위. 이 또한 '불량식품 반대' 아닌가.
다른 사례로는 2008년 4월부터 시작된 '광우병 시위'가 있다. 당시 시위대의 주장대로면 '광우병 쇠고기'야말로 최악의 불량식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선후보가 '불량식품 척결' 이야기를 하니 비웃는다.
하기야 좌파 진영이나 박 후보에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광우병 시위 때는 '미국산 쇠고기'는 '스쳐도 사망'이라는 식의 선동을 해대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세력이 정작 '진짜 먹으면 죽는' 멜라민 분유 파동에는 쉬쉬하며 중국편을 들었으니 말이다.
현재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지는 선동도 유치한 수준이다. '불량식품 척결'을 하겠다는데 무슨 소비자가 처벌을 받나? 선동 메시지를 본 뒤 10초만 생각하자. 그럼 속을 일이 거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