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구 동성로 유세 당시 사진, 과장 논란새누리 "광고용 위해 일부 가감..허위사실 아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지면광고를 조작했다는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다.

    박 후보 측이 유세사진을 조작해 광고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된 지면광고를 총괄기획한 선대위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문구를 넣기 위해 밝기를 조정하고 일부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선관위로부터 홍보물로 선거법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지면광고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지면광고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 뉴데일리

    17일 주요 일간지에 실린 박 후보의 전면광고를 살펴보면 도로를 빼곡히 메운 인파가 등장한다.
    군중 양쪽 외벽에는 박 후보의 대형 선거 포스터 내걸려 박 후보의 유세 현장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진 하단에는 ‘12월 19일 대한민국의 5년이 결정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글이 담겨 있다.
    “안정된 미래를 여는 '밝은해'가 되겠습니다. 모든 국민 마음 속에 '박근혜'가 되겠습니다”이다.

    실제 이 사진은 지난 12일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서 촬영됐다.
    경찰추산 1만5천 명의 시민들이 몰리며 마치 월드컵 응원 때처럼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열띤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 논란을 삼은 부분은 군중의 모습이다.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 사이에 동일 인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변 본부장은 원본사진과 광고사진을 나란히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구를 넣기 위해서 (하단에) 밝게 조정을 하고 일부 (인물을) 살리는 과정에서 가감이 이뤄졌다.
    오히려 원본이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광고용 사진을 위해 단상(사진 속 회색 펜스부분)에 있던 부분은 지워내고 사람이 있는 부분을 살려냈다."
       - 변추석 홍보본부장


  • ▲ 논란이 된 지면광고의 원본사진. ⓒ 뉴데일리
    ▲ 논란이 된 지면광고의 원본사진. ⓒ 뉴데일리

    실제로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원본사진 하단에는 조명이 없어 어둡고 또 회색빛의 커다란 단상이 2개가 보인다.
    이 사진을 광고로 활용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사진의 밝기를 조정하고, 단상을 없애면서 그 자리를 주변인물로 채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이 광고에 '허위사실'이나 '과장'한 부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공보단장은 "선관위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나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을 했다. 그러나 마치 만들어진 그림처럼 보도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광고효과를 떨어뜨리기 위한 방향으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기승 공보위원은 "실제로 (홍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을 지웠다. 네온사인이 많은 부위도 바뀌었다. 이 광고는 저널리즘이 아니고, 커머셜이다. 광고에 CG,  합성을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몰상식하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