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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예언(豫言)이 현실화됐다.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원회가 주최한 ‘경제-복지’ 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참다못해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이정희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일부터 답을 해야 한다.”
“대선을 끝까지 완주할 계획은 없으시죠?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한데 아예 처음부터 후보로 끝까지 뛰실 생각이 아니라 단일화를 하실 생각이라면 나가는 사람한테 27억원의 그런 국고보조금 지급하는 것 아닌가.”“처음부터 끝까지 나갈 생각이 없으면서 27억원을 받았다.
국회에서 논란이 됐던 ‘먹튀법’에 해당하는 것이다.”이정희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박근혜 후보의 재방송을 재미있게 봤느냐. 세 번째 재방송은 다른 토론에서 또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16일 이전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한 것이다.다음날인 11일 이정희 후보 측 오병윤 의원도 “당연히 3차 TV 토론에 참여할 것이며 현재로선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5일이 지난 뒤,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
이정희 후보는 16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진보 민주 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 측은 “이정희 후보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혈세인 27억원을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