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대 총선을 통해 당선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이상규 의원(좌)와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 19대 총선을 통해 당선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이상규 의원(좌)와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대선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아 놓고 중도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측이 “27억원이면 박근혜 후보를 싸게 검증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심회(一心會) 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이상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27억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데.

    “박근혜 후보를 검증하는데 27억이 든다고 지적하는데 지금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지 않냐. 그 정도면 너무나 값싸게 박근혜 후보를 검증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이렇게 대선 판도가 재미있고 새롭게 희망으로 다가간다면 충분하다. 그것이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그걸(대선 완주) 강제하려는 거야 말로 독재-유신 스타일이다.”


    이상규 위원장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지급되는 국고보조금과 관련해서도 엉뚱한 얘기를 늘어놨다.

    “사실 새누리당은 177억원을 받았다.
    저희가 27억원을 받은 걸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다.
    ‘먹튀’라고 한다면 새누리당이야 말로 ‘먹튀’의 본산이다.”


    이상규 위원장의 논리대로 하면, 국고보조금 161억원을 받은 민주통합당 역시 ‘먹튀의 본산’이 되고 만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8일 국회 의석수에 따라 대선보조금을 지급했다.
    153석을 보유한 새누리당은 177억100만원을 받았다.
    126석의 민주통합당은 161억5,000만원, 의석수 5석인 통합진보당은 27억3,5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