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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이영표ⓒ이종현 기자
"아쉽게도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은퇴 발표가 아닙니다. 1년 더 선수생활 하기로 했어요"
이영표(35·밴쿠버 화이트캡스)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든플레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멋쩍은 얼굴로 기자들에게 말했다.
"체력이 떨어질 만도 한데 오히려 안 떨어 져서 불안해요. 체력이 좋은가봐요"라며 웃었다. 이영표는 선수생활 연장 결정의 계기가 '클럽 회장님이 직접 자신에게 좋은 조건으로 선수생활 연장을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클럽 회장님이 전화로 직접 1년 더 선수생활 한 후에 은퇴하고 나면 행정, 재정, 운영, 마케팅 전 분야에 걸쳐 구단 안에서 직접 배우고 경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고 했어요.
팀 내부에서 배우게 되면, 지금 은퇴하나 1년 더 선수생활한 후에 은퇴하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느꼈어요.
소속팀의 배려 또한 선수생활 연장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부 원정경기를 가면 비행기 타는 시간만 대략 7시간 이예요. 그러면 사실 체력적으로 부담 되요. 하지만 내년엔 제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부 원정경기는 제외시켜주겠다고 했어요.
이영표는 "좋은 선수들과 한해 더 경기할 수 있는 것도 좋다"며 "나에대한 많은 배려를 해주셨기에 제안을 받아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