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4월 30일 케냐 몸바사항 남동쪽 193마일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풀려나 청해부대에 인계됐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12월 1일 오전 11시 55분(현지시각)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장, 기관장, 1항해사, 1기관사 등 선원 4명이 모두 석방돼 청해부대의 링스 헬기를 타고 ‘강감찬함’에 승선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석방은 싱가포르 선사(Global Ship Management社)와 소말리아 해적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
- ▲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운반선 제미니호.
석방된 4명의 선원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 뒤 건강진단과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인 선원들은 2011년 4월 30일 피랍된 뒤 같은 해 11월 30일 인도네시아 선원 13명, 중국 선원 5명, 미얀마 선원 3명은 풀려났지만 우리 선원들만 19개월(582일) 동안 피랍돼 있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금까지 아라이 등 청해부대에 체포된 해적 석방을 요구하며 협상을 거절했었다. 정부의 설명이다.
-
“우리 정부는 그동안 선원들의 안위를 계속 확인하면서 가족들과 긴밀히 연락해 왔다. 선원들의 안전한 귀국과 편의 등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해당지역에 파견했다.
그간 피랍 이후 석방 때까지 오랜 기간 고통을 겪어 온 선원들과 슬픔과 고통을 인내해 온 선원 가족분들께 재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해적피랍사건의 특수성을 감안한 보도자제 요청에 적극 협조해 준 국내 언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정부는 제미니호 사건을 계기로 해적의 한국인 선원 및 선박 피랍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선내 선원 대피처(Citadel) 등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위험해역 항해 시에는 반드시 보안요원을 탑승시키도록 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토록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