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주재하는
    <한석우> 코트라(KOTRA) 관장이
    퇴근길에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파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리비아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30분,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30분경
    리비아 주재 코트라 관장이 퇴근하던 중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괴한 4명에 납치됐으며,
    범인들은 이라크인 운전사와 차량을 남겨둔 채
    무역관장을 태우고 트리폴리 서쪽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범인들이 탄 차량이 무역관장이 탄 차량을 앞질러서
    정차시킨 다음 무기로 위협을 해서
    피랍자를 차량에 태우고 서쪽으로 도주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석우> 무역관장 납치사실은
    이라크인 운전사가 우리 대사관 측에 알리면서
    처음 확인했다고 한다.

  • ▲ 2012년 초 리비아 무장민병대의 모습. 이들은 내전 이후 외국인 등을 납치해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잦다.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 2012년 초 리비아 무장민병대의 모습. 이들은 내전 이후 외국인 등을 납치해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잦다.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무장 괴한 4명이 <한석우> 관장을 납치한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러 조직에 의한 납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차량 운전사 등을 살려두고 도주한 점 등으로 보아
    무장 민병대 출신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장 민병대는 과거 리비아 총리까지도
    납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 2013년 10월 무장 민병대는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를 납치한 적도 있다. [사진: 당시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 2013년 10월 무장 민병대는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를 납치한 적도 있다. [사진: 당시 알 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정부 관계자 또한
    [대부분의 납치와 같이
    금품요구나 종교적 목적을 가진 사건]으로 추정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채널을 열어놓은 채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에서는
    2013년에만 무장 강도들이
    우리나라 기업인과 교민들을 총기로 위협해
    차량을 세운 뒤 탈취하는 사건이 10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리비아 주재 대사관은
    <한석우> 무역관장이 납치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리비아 외교부, 국방부, 지역 민병대 등과 접촉해
    소재확인에 나섰다고 한다.

    정부는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반장으로 한 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한석우> 관장의 소재확인과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여행경보 3단계 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리비아에 대해서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도 발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