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새누리당의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최필립 이사장은 21일 <SBS>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임기인 2014년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장학재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저희 장학회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최필립 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사진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자진 사퇴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수장학회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저의 소유물이라든가, 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사진은 국민적 의혹이 조금도 남지 않도록 장학회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2일 선거법 위반으로 첫 공판이 예정된 ‘나꼼수’ 멤버 주진우 기자는 기자회견장에서 “(정수장학회의) 명칭 때문에 정치쟁점이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법원에서 ‘헌납이었다’고 하지 않고 ‘법적으로 되돌려 놓을 기회가 없다’고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그런 말도 있었지만 법원이 거기에 대해서 원고패소 판정을 내렸고, 유족들이 제소했지만 법원에서는 원고 패소 판정을 내렸다는 결론을 내가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주진우 기자가 재차 공세를 펴자 일부 기자들은 “그만해”라며 불만을 제기했고 진행을 맡은 조윤선 대변인은 “지금은 토론이 아닌 질의 응답시간”이라며 다음 질문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