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자회견보다 강경한 어조로 퇴진 요구공익 재단 '정쟁에 중심'에 끌어들인 책임 묻어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퇴 거부' 뜻을 밝히자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퇴 거부' 뜻을 밝히자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퇴 거부' 뜻을 밝히자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사장과 이사진은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쟁 도구가 되지 않도록 국민 앞에 모든 것을 확실하고 투명하게 밝혀 해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최 이사장이 2014년까지 약속된 임기를 채우겠다며 퇴진 요구를 거부하자, 더욱 강력한 목소리로 물러나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전국개인택시회관에서 개인택시 시·조합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공익재단이라는 것은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감독관의 승인과 감독을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의혹이 있고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쾌하고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 박근혜 후보

    특히 그는 "언론사 지분 매각 문제를 포함해 이런저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소상히 해명하고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또 정수장학회가 '국민의 의혹'과 '정쟁의 중심'이 된 주요 원인으로 '언론사 지분 매각 문제'를 직접 언급해 최 이사장이 이번 정치적 공방을 자초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며 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에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사진이 스스로 잘 판단해서 하라는 박 후보의 말은 사퇴를 촉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장학재단은 정치집단이 아니다. 정치권에서 장학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