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강탈' 논란에 "당시 요직있던 사람 조사해봐야"
  •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일 박 후보가 사실상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최 이사장이 거부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 모셨지, 육영사 여사 모셨지, 또 육영사 여사 돌아가신 다음에는 박근혜 후보를  모셨다.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박근혜 후보를 아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기가 그만두는 것이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그만두는 아량도 있는 사람이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죠."

    그는 다만 정수장학회 명칭에 대해서는 "이름을 바꾸고 사회에 환원하는 게 좋다"고 했다. "다만 시기와 방법은 지금 하면 오해를 받으니까 선거 끝나고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최필립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최필립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 뉴데일리

    그는 정수장학회 '강탈' 여부 논란과 관련, "당시에 요직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하는 생각이고 한번 조사할 필요가 있다. 거의 돌아가시고 한 두사람 있을 텐데 그걸 박 후보 측에서 조사를 해서 정확히 알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세 대선후보에 대해 "표심에만 관심이 있고 민심, 나라에 대한 관심은 적다. 지금 완전히 혼전이고 난파전이고 정책대전은 없고 인신공격, 근거 없는 사생활 공격 이런 것을 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대선후보들이 국민의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고 표에 눈이 어두워서 입에 발린 아무 실효성 없는 공약만 내세우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지금 믿음을 못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감사에 대해선 "아침부터 밤까지 앉아서 상대편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국감을 대선 전략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하고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는 방안을 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아울러 여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나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대선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적(북한)을 이롭게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