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국정감사장에서 검찰을 비난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국감이 끝난 직후 검찰 고위 간부들과 폭탄주를 나눠 마신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서울고·지검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11시경 피감 대상이었던 검찰 고위 간부들과 인근 술집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검찰 측에서는 ‘내곡동 봐주기 수사 발언’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등 10여 명이, 민주당에선 박영선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 서영교-최원식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서기호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새누리당에선 검찰 출신인 권성동 의원만 잠깐 참석했다가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최교일 지검장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양주 2병과 맥주 등 60만원가량의 술값은 이춘석 의원이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박장대소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비용은 의원이 냈지만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과거 ‘국정감사’ 뒤 이뤄지던 뒤풀이 행태는 최근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자리라는 비판 탓에 거의 사라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