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통령? 헌법의 기본 정신-이념 어긋나고 현실성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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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새누리당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낸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이번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일침을 놨다.

    조순형 전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 대통령은 헌법의 기본 정신과 기본 이념에 어긋나고 반하기에 안철수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을 주장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대통령은) 정치 현실로 봐서 실현되기 어렵다. 헌법 8조에 대한민국은 정당국가라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어긋나고 반하는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된다.”

    “정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고 또 공직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그 운영에 있어서는 보조금까지 지급한다는 헌법의 정신과 이념이 있다.”

    조순형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야권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민주통합당의 변화와 쇄신을 제시한 것을 꼬집기도 했다.

    “지금 갑자기 무슨 쇄신이나 변화가 이뤄지겠나. (안철수 후보의 주장은) 구호에만 그치는 현실성 없는 주장이다. 민주통합당에도 공천제도 개혁·폐해는 있었지만 국민 참여경선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민주통합당을 탈당, 안철수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긴 송호창 의원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 도의에 어긋나고 유권자와 민주당을 배신한 행위다.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지역구 유권자의 상당수가 (송호창) 개인보다는 제1야당을 보고 투표한 것 아니냐.”

    “송호창 의원은 우리 아이들을 낡은 정치 세력에 맡길 수 없다는 소신으로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양당의 지지율은 70~80%나 되는데 이를 한 번에 낡은 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정치 도의상 잘못된 것이다.”

    조순형 전 의원은 “여야 대선후보가 적어도 4개월이나 6개월 전에 확정돼야 하는데 무소속 후보가 또 등장해 정상적으로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문제”라며 안철수 후보를 향해 재차 쓴소리를 던졌다.

    앞서 조순형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1인 지배체제가 새누리당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