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버리고 안철수 캠프로 GO GO! 이게 김대중 정신이고 노무현 정신?
  • <윤창중 칼럼세상> 

    안철수 캠프는 탈영병(脫營兵) 집합소

     

  • 이런 걸 두고 ‘가증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정치개혁이 정권교체보다 상위개념이라고까지 말하며 정치판을 확 뒤집어엎고 갈아버릴 듯 ‘혁명군’ 흉내 내던 안철수! 

    그의 대선캠프에 간판 인물로 내세우는 면면을 보니 하나같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모태(母胎)를 배신하고 몰려드는 탈영병(脫營兵), 도망자 일색! 

    어제 느닷없이 민주당 탈당하고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타난 송호창.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캠프의 대변인 하다가 박원순의 요청으로 경기도 의왕·과천에서 민주당 공천 받아 금배지 달았고, 안철수 캠프의 금태섭이 친구 정준길이 안철수 불출마를 협박했다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는 것 보고, 어 이상하다했더니 역시 안철수 캠프로 도주!  

    송호창이 안철수와 역시 ‘탈영병’인 박선숙·김성식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하면서 하는 말은 표리부동(表裏不同)의 극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 맡기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낡은 세력이라고 규정. 

    이런 철새, 이런 탈영병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정치를 환멸하면서 자라나는 것! 

    그랬던 송호창,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민주당은 낡은 세력이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국정감사를 ‘안철수 감사’로 만들려하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켜야한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껴 탈당했다”고. 그야말로 요설(饒舌)을 부렸다.   국회의원 한명이 안철수를 지킬 수 있다고?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식도 지난번 총선 전 자신에게 금배지 달아 준 한나라당 탈당할 때 뭐라고? 정치개혁이 안돼서 탈당한다!  박근혜는 김성식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딴 인물 공천까지 하지 않고 지원했는데, 안철수 캠프로 직행!
     

  • 이게 무슨 정치개혁? 김성식은 운동권하면서 감옥 갔다 오고 이재오·김문수·장기표와 함께 민중당 한 경력 내세워, 감옥 갔다 오지 않은 콤플렉스에 빠져있는 새누리당에서 튈 수 있는 기회만 생기면 ‘쇄신’ 들먹이며 박근혜 공격하고 ‘쇄신파 장사’해온 대표적 인물. 

    손학규가 한나라당으로 경기도지사 할 때엔 정무부지사 지냈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경제정책 주무르는 요직에 앉아 어지간히 경제개혁 외쳐대며 단물 빼먹은 대표적 운동권 출신. 

    박선숙은 더 말할 것 없이 김근태와 함께 김대중 캠프에 들어가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지내고, 노무현 정권 땐 환경부 차관 지내고, 지난번 총선 땐 사무총장 맡아 총선 진두지휘.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하겠다며 중앙당사에 DJ·노의 '영정' 걸어놓고 있는 민주당 버리고 안철수 캠프로! 이게 김대중 정신이고 노무현 정신? 

    송호창도 그 이름 거창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사무차장 출신. 

    한결같이 ‘386 운동권’ 출신들은 눈 하나 까닥하지 않고 배신하면서도 입만 열면 진보니 정치개혁이니 평화니 운운. 

    안철수는 민주당에서 도망 나온 탈영병, 한나라당에서 날아온 철새들과 함께 나란히 사진 찍으면서도 또 정치개혁을 고창(高唱)!, 정말 가증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장담하건대, 안철수는 박선숙, 김성식을 ‘중간 거래상’으로 내세워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빼내오기 할 것! 왜? 

    국회의원이 없어야 깨끗한 정치하는 것으로 위장하는데 효과적일 줄 알았는데, 막상 대선판에 뛰어들어보니 공약 하나 발표해도 ‘국회의원 한명도 없으면서 무슨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비판에 부닥치게 돼 금배지 숫자 늘리려할 수밖에. 

    더 큰 이유가 있다. 안철수가 대선 출마 선언만하면 문재인을 일거에 꺾게되고→민주당에서 ‘탈영 러시’가 벌어지면서→마침내 민주당이 붕괴되고→그래서 손도 대지 않고 민주당을 흡수통합해 민주당이라는 ‘둥지’를 날로 인수하는 ‘뻐꾸기 전략’이 먹힐 줄 알았는데 이게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초조해진 것! 

    그래서 민주당이라는 ‘둥지’가 스스로 무너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아예 무너뜨리려는 ‘제2단계 뻐꾸기 전략’으로 돌아서서 박선숙을 끌어들인 것! 

    민주당으로부터 욕 먹을 것 각오하고 송호창을 빼내온 건 박원순이 문재인을 지지하지 못하도록하고 자신을 지지하게 만들기 위해 ‘인질’ 삼은 것! 또 한편에서는 이른바 ‘시민추대후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분석은 안철수가 내놓은 후보단일화 방식을 뜯어보면 그대로 찾아진다. 안철수가 내놓은 후보 단일화 3가지 기준은 ① 현장의 국민 목소리 ② 전문가 평가 ③ 여론조사라고 하는 데 이런 가능성에 모두 대비해 문재인한테 후보 자리 뺏으려는 전략. 

    신악(新惡)이 구악(舊惡)을 뺨친다는 말이 있다더니, 정말 기가 질리게 하는 위선이고 가증스러움이다. 




  •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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