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조순형 전 의원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말까지 하지 않았나”
  • ▲ ‘안철수 멘토’로 잘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연합뉴스
    ▲ ‘안철수 멘토’로 잘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연합뉴스

    ‘안철수 멘토’로 잘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가세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은 12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무소속 대통령이 국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얼핏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다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무소속 대통령이 나오지 않은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대의정치는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심지어 조순형 전 의원은 (무소속 대통령이)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말까지 하지 않았느냐.”


    윤여준 전 정관은 “무소속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긴다 하더라도 국가를 운영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더욱 쉽지 않다. 대통령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보지 않는다. 성공한 정부였으면 국민이 지난 대선에서 ‘묻지마 투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과(過)는 분노와 분열의 정치를 했다는 것, 민생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한편, 안철수-문재인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 공방과 관련해 트위터에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회사 미디컴과 소셜 여론 분석서비스 ‘펄스 K’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무소속 대통령론'과 관련한 리트윗 상위 50건을 분석한 결과,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는 여론이 58.2%로 옹호하는 여론 10.2% 보다 월등히 높았다.

    현재 정치권 내에선 안철수-문재인 후보가 결국 단일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