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일 공연 대비 특별수송대책 마련지하철 막차 연장, 시청역 안전 우려 지하철 무정차 통과 허용시청 광장 인근 도로통제에 53개 버스노선 우회 운행
  • 월드스타 싸이의 시청 앞 무료공연을 앞두고 서울시에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시는 4일 오후 10시 열릴 예정인 싸이의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에 5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지하철 막차 연장, 도로 통제에 따른 버스 우회운행, 시청역 무정차 통과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시 도시교통본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교통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일 가수 싸이가 서울광장 콘서트 추진을 공식 요청했다. 시는 공연허가와 함께 행사를 적극 지원키로 하고 특별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4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울광장 주변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다.

    통제 구간은 프레스센터 앞에서부터 지하철 1호선 1번 출구까지 1구간과, 덕수궁 앞에서 소공로 플라자호텔, 시청 삼거리(을지로)에 이르는 2구간이다.

    도로 통제에 따라 이 지역을 지나는 53개 버스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막차시간도 종착역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평소보다 1시간 늘린다. 특히 시는 행사 직전과 직후 인파가 한꺼번에 시청역에 몰릴 것에 대비, 상황에 따라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허용키로 했다.

    시는 시청광장 개장 이래 최대규모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당부했다.

    그러나 시가 직접 나서 도로까지 통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의 ‘오버’를 탓하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나 시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의 경우에도 도로 통제는 시민의 불편과 대중교통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에서, 시가 앞장서 퇴근길 도로통제에 나선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시의 즉석행정과 무원칙을 꼬집는 의견도 있다. 시청광장 사용을 허가받은 연예인의 공연때마다 도로를 통제할 것이 아니라면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