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폭행기사 쓴 언론사·기자 형사 고소.. 부인 "어이가 없다"이외수, 사실 관계 확인하지도 않고 본지 비난?
  • "이제는 개나 소나 다 소설을 쓰는구나.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참 걱정이다."

    개그맨 김경민(43)씨가 아내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는 일부매체의 보도와 관련, 김경민씨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적극 해명에 나서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개그맨 김경민, "아내 목 조른 적 없다" 울분]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24608

    "지난달 30일 밤 11시 40분께 유명 개그맨 김모(43)씨가 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한 도로에 자신의 그랜저 차량을 주차해 놓고 아내 이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가정문제로 아내와 시비가 붙자 아내 이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가했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이씨와 유치원생 딸의 신고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추석 연휴 기간 터진 이같은 기사는 ▲어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아내를 목조르고 구타를 했다는 사건 정황과, ▲가해자가 유명 개그맨이라는 점에서 이 보도는 수백개의 인용 기사를 낳으며 시민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유명 개그맨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단정짓는 모습까지 보였다. 개그맨의 '성'과 '나이', 그리고 부인의 '성'을 조합하면 거론된 인물 중 '김경민'이 주인공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경민의 이름이 여러차례 오르내리며 이른바 '신상털기'가 진행됐다.

     

    구설에 오른 개그맨 김경민씨는 2일 오전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은 집사람을 때린 적이 없고, 목을 조른 사실도 없다"며 억울해 했다.

    김씨는 "추석 당일 정말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부부싸움을 벌인 것은 맞지만, 보도 내용처럼 제가 아내의 목을 조르는 등 극악한 행동을 저지르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추석날 남편의 주먹에 맞은 것으로 묘사된(?) 아내 이씨도 일부 보도에 "어이가 없다"며 "우리 두 사람이 싸운 것은 맞지만 기사 내용처럼 싸우지는 않았다. 이건 기사가 아니라 차라리 소설에 가깝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외수씨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개나 소나 다 소설을 쓴다"고 했다. 김경민씨 부부와 본지를 겨냥해 독설을 내뱉은 것인지 아니면 앞서 왜곡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촌평을 남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씨가 트위터에 쓴 글은 무려 6백여회나 리트윗됐다.

    한편 김경민씨는 2일 오전 마포경찰서를 방문해 모 종편사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신청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안겼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