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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5일 소설가 이외수씨와 비공개로 만났다. ⓒ 뉴데일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5일 오후 소설가 이외수씨와 만났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도 양구군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찾은 뒤 돌아오는 길에 화천군 이씨의 자택을 비공개로 찾았다.
선대위 인선을 앞두고 진보 성향으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이씨를 만난 데 대해 정치권에선 중도표 및 2040세대를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씨는 현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포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문학전시관으로 구성된 '이외수 문학관'을 찾아 이씨 내외와 만나 1시간 반가량 머물며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씨는 "(과거사 사과에 대해) 이번에 큰 용단을 내리셨다. 여간 숙고한 결과가 아닐텐데,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사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과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공격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신경을 안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천을 찾은 것은 국민 대화합에 증거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관한 깊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수락 연설에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정치도 문화예술과 함께 그 흐름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이씨에게 "국민행복을 모색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제가 특정정당의 정치인에게 조언하는 건 다소 어려움이 있다. 어떤 정당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조언도 하고 돕겠다"고 했다.
또한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어 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을 더 높였으면 좋겠다. 세계최고 문화유산이기도한 한글을 더 세계적으로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 대선 후보가 되셨으니 이 점을 꼭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문화는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을 이루는데 구심점이 되며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최근 계속해서 끔찍한 사고들이 줄을 잇는데, 국민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정서와 감성이 중요한 시대가 왔기 때문에 법을 고쳐서 해결하기보다 국민의 정서를 바꾸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