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애초부터 안철수에 대해서는 기대라곤 눈꼽만치도 않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안철수가 식상한 기성정치의 틀을 깨고 참신하게 잘 할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한 온실에서만 자랐는지 핏기라곤 전혀 없는 얼굴, 정치경험도 전무한 이런 사람이 대통령에 나오겠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민통당이 문재인으로 대통령 후보가 확정하자, 안철수 측이나 문재인 측에서는 단일화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그 방식에 대하여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단일화란 말인가요! 안철수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썩은 기성정치를 바꿔보자는 의도가 아니였던가요. 안철수는 틈만 나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과 같은 구태정치체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열분을 토하였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국민들 또한 지금의 이런 당 가지고는 안되니 이슬같은 사람이 나와서 확 바꿔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입에서 침도 마르기도 전에 자기가 그토록 비난하고 척결의 대상이던 구태정치의 산물 중의 하나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겠다는 여지를 남기다니요!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한민국 이 나라가 이렇게도 만만하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자기가 내뱉은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려고 한다는 말입니까. 하물며 이런 인간을 아직도 신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국민들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우리나라 언론들 정말 대단합니다. 민통당 전당대회가 끝나니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를 가지고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단일화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언론이 무슨 정의를 논하고, 정론을 논한다는 말입니까. 민통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었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또 무슨 후보를 정한다는 말입니까. 정당의 목적은 정권 창출이 아닙니까. 그럼 민통당은 정당이 아니라 양아치들 계조직이란 말입니까. 당연, 민통당이 안철수와 단일화 논의가 나오면 모든 언론들은 무슨 야합이냐고 개 때같이 달라들어  비난을 퍼부어야 함에도 그것을 정당화 시키고 부추기고 있으니, 이런 것들이 무슨 언론이란 말입니까. 이런 언론이 제정신이란 말입니까?
     
    안철수씨에게 고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안철수든, 김철수든 대통령 후보 자격만 되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자리는 국가와 국민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고로 그 자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 본인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양심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 중 하나! 본인의 입에서 구태한 기성정치, 즉 여의도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했으면 그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척결의 대상인 그런 세력과 야비하게 손을 잡는다면 국민의 심판에 앞서 하늘이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 그렇게 어리석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