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대중도서관서 이희호 예방.. 30분 간 면담이희호 "정권 교체할 수 있도록 꼭 당선돼달라"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여사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2012. 9. 24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여사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2012. 9. 24 ⓒ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4일 남북관계와 관련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남북관계는 상당히 대담하게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이 아직도 막혀있다. (남북이) 뚫리도록, 남북 통일이 되도록 그 길로 매진해주시기 바란다."
    -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야 한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처음 문을 열어주신 남북관계를 열심히 하겠다."
    -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후보시절에도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 화해를 위해 요청하면 돕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이렇게 조그만 나라가 둘로 갈라진 그런 비극이 없다"고 했다.

    이날 문 후보와 이 여사는 30분 간 면담을 가졌다. 이날 문 후보는 지난 이희호 여사의 91번째 생일과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중국에서 출판된 것을 축하해줬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 21일 91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이달 초 <金大中 自傳>이란 제목으로 중국어로 출판됐다.

    이희호 여사는 문재인 후보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꼭 당선돼달라. 아주 중요하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를 해야 하고 서민 경제를 이뤄 많은 사람들이 다 잘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달라."
    - 이희호 여사

    "여사께서 건강하셔서, 저희들한테 잘 가르쳐주셔서 민주 개혁진영으로서는 정말 큰 힘이 된다."
    - 문재인 후보

    진선미 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면담에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고, '통합적인 선대위를 잘 꾸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꼭 당선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