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경제민주화와 성장전략의 선순환구조 제대로 이해 못해”
  •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던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안철수 후보에게 카운터 펀치를 얻어 맞았다.

    지난 19일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를 겨냥하자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 민주화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부족한 사람”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꼬집었었다.

    이에 안철수 캠프 측은 21일 논평을 내고 “‘선순환구조’라는 상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김종인 위원장은 한국경제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다”며 다시 맞불을 놨다. 

    안철수 캠프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의 논평 내용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말한 ‘경제민주화와 성장전략의 선순환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전제조건이며 성장이 일어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강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김종인 위원장도 이런 취지에 함께하고 한국경제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

    “이미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에서 논의한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이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 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한 것인데 마치 경제민주화가 성장 동력과 상충하는 것처럼 설명하는 안철수 후보의 수준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또 “정당정치나 경제정책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바다에다 큰 집을 짓겠다는데, 꿈나라 같은 소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김 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주도해 만든 헌법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앞세워 연일 재계 등에 대해 강경 일변도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재벌의 탐욕이 끝이 없다”, “재벌은 ‘우리(cage)’를 만들어 그 안에서 키워야 한다” 등 대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주문해왔다.

    또 “‘경제 민주화가 뭔지 모르겠다’는 의원들은 정치인으로서 상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새누리당 내 온건파 의원들과도 각을 세우고 있다.

    관가-재계-학계 내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공개발언이나 저서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종인 위원장이 ‘좌파적’으로 치우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