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추진위 총 21인 인선 발표김종인 "경제민주화, 내가 챙길 것"
  •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최전선에 나설 국민행복추진위의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산하 핵심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 김종인 위원장은 1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민주화ㆍ복지ㆍ일자리창출을 핵심으로 하는 박근혜 후보의 대선공약을 만들어낼 인물들을 공개했다.

    당 중앙선대위 산하 핵심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는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출신 인사 12명과 이종훈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 8명,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박 대선후보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가 8명이나 포함돼 당 안팎에서 활동해온 그의 정책브레인이 대거 영입됐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지난달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5천만 국민행복플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강조하며 "박 후보가 얘기한 것을 종합해 이를 수렴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국민행복추진위는 산하에 '국민행복플랜위원회'와 '국민대타협위원회' 등 2개 위원회와 '가계부채특별위원회'라는 1개 특별위를 두기로 했다.

    그 아래에 '오늘 행복 추진', '내일 꿈 실현', '세계속의 대한민국' 등 3개 모토를 중심으로 분야별 정책공약을 담당할 17개 추진단과 1개 실무추진단이 자리했다.

  • ▲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조직과 인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조직과 인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거시경제ㆍ금융외환ㆍ연기금 분야, 박 후보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입안에 참여했던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복지 관련 추진단을 각각 총괄하게 됐다.

    비정규직 대책을 비롯한 노동 관련 추진단은 이종훈 의원에게 맡겨졌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는 나성린(민생경제) 여상규(지역균형발전) 김희정(사회갈등ㆍ안전) 김현숙(여성ㆍ보육) 민병주(성장동력ㆍ과학기술) 의원이 포함됐다.

    경선캠프의 정책분야 핵심 역할을 했던 안종범 의원은 실무추진단을 맡았다.

    이외에도 ▲박명성 명지대 교수(문화ㆍ관광ㆍ체육) ▲이상무 유엔 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장(농업ㆍ수산업)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연구원 객원연구위원(교육) ▲윤성규 한양대 교수(환경ㆍ에너지) ▲옥동석 인천대 교수(정부개혁ㆍ재정조세개혁)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방송ㆍ통신ㆍ미디어) ▲김장수 전 국회의원(국방) ▲윤병세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외교ㆍ통일)도 참여하게 됐다.

    대선경선에 출마했던 안상수 전 시장은 '가계부채특별위'를 담당하게 됐다.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은 진영 당 정책위의장과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김 위원장은 산하 17개 공약추진단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추진단을 직접 이끌게되면서 경제민주화 '온건파'로 꼽히던 의원들이 공약관련 추진단에서 빠지게 됐다. 이로써 김종인표 경제민주화 색채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박 후보의 출마선언, 수락연설에서 강조된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설계를 직접 챙기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사람 많기 때문에 내가 직접 챙겨야 할 거 같았다. 후보 공약으로 확정되면 원내대표가 이러쿵저러쿵할 소리가 없을거라 본다."

    박 후보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참여해 온 안종범ㆍ강석훈 의원의 '역할 축소'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국민행복추진위는 17일 오후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 등 본격적인 공약개발 논의에 들어간다. 17개 추진단의 실무위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종인 위원장과 각 추진단장이 협의해 인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