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부가 순환출자 모순 없앤다며 지주회사 허용했기 때문에 양극화 심화된 것”
  • ▲ 26일 오후 대전을 방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대전시당 3층 대회의실에서 우수 당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 뒤 당원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오후 대전을 방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대전시당 3층 대회의실에서 우수 당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 뒤 당원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6일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이루지 못한 경제민주화를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정부에서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했으니 다시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정치민주화를 이룬 다음 경제민주화를 이룰 시기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였는데 김대중 정부 땐 외환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재벌을 키우면서 순환출자를 활성화시켰다.”

    “노무현 정부 땐 순환출자 제도의 모순을 없앤다며 지주회사를 허용했다. 그래서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 말기엔 카드 대란이 있었고 노무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값이 2~3배 뛰면서 ‘하우스 푸어’가 나타났다. 이런 양극화 현상 때문에 민주당 정권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양보했던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대학등록금이 2배 이상 오른 것과는 달리 현 정부는 5년간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고 부동산 가격도 동결하다시피 했다. 또 긴축재정을 통해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이 세계에서 가장 좋아졌다. 이런 성과는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넘긴다면 경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핵심이었다”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의 정곡을 찌른 것이다. 민주통합당 내 비노(非盧) 진영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후보는 국민 앞에 약속하고 기회를 달라고 외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양극화를 극복하는 경제민주화, 재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당의 대선 규정이다.”

    “역사의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확보하고 시장경제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 있는 당이 어디겠느냐.”

    황우여 대표는 이날 대전보훈병원과 폴리텍대학을 잇따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여론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