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초등생 성폭행 피해 아버지 “내일이 딸의 49제 마지막 날..”정부와 정치권에 쓴소리 “사건 일어났을 때만 관심, 반짝 대책 효과 없다”
  • ▲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나주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고종석.ⓒ 사진 연합뉴스
    ▲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나주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고종석.ⓒ 사진 연합뉴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와야 하나? 제발 사형시켜 달라”

    “내일이 딸의 49제 마지막 날이다. 어린 딸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한스럽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아동 성폭행 사건에 전 국민이 치를 떨고 있는 가운데, 평생 같은 아픔을 징벌처럼 안고 사는 피해자 가족들이 울분을 터트렸다.

    전남 나주에서 7살밖에 안된 어린 초등학생이 아동 성폭행범 고종석(23)에 의해 집안에서 납치를 당해 잔인하게 성폭행을 당한지 이틀이 지난 1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당사자인 나영이(가명) 아버지는 몸서리를 쳤다.

    “사건 소식을 듣고 밤새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야수같은 놈들은 사형시켜야 한다”

    “딸아이가 이제 겨우 안정을 되찾아 학교를 다니는데, 이 사실을 알면 다시 집중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7월 경남 통영에서 일어난 김점덕 사건으로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도 울분을 토했다.

    “전자발찌 채우고, 감시해도 언제가는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사형시키는 수밖에 없다”

    “내일이 딸의 49제 마지막 날이다. 딸이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켜주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아동 성범죄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깊은 원망도 쏟아냈다.

    정부와 정치권이 사건이 일어났을 땐 누구보다 앞장서서 근절을 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제 대책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표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피해자 가족처럼 가슴에 응어리가 있다면 지금과 같은 정책을 펼 리 없다”

    “아동 성폭행범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 반짝 대책은 소용이 없다. 붙박이 공무원을 뽑아 관련 업무를 전담시켜야 한다”
     - 나영이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