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월례조회서, "범죄좌 인권보다 피해자 인권"그간 '사형집행' 논의 때마다 찬성 입장 밝혀
  • ▲ 김문수 경기지사 ⓒ 연합뉴스(자료사진)
    ▲ 김문수 경기지사 ⓒ 연합뉴스(자료사진)

    대선 공약으로 사형집행을 제안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 최근 빈발하는 흉악범죄로 사형집행 요구가 일고 있는데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공권력이 연쇄 토막살인범 등 그야말로 인륜에 반하는 그런 자들을 대부분 사형선고를 해놓고 대통령부터 집행(사형집행)을 안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누구도 사형을 집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교도관들도 사형을 집행한 후 굉장히 괴로워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기에 어떤 방법으로도 극복이 안 되는 특이한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형 제도가 없어진 것이 아니다. 굉장히 해괴한 궤변을 가지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지사는 "죽은 사람들은 인권을 말할 입도 없다"면서 "범죄자 인권보다는 피해자 인권이 더 중요하다.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 등 약자의 인권은 더 보호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치 관계도 그렇다. 평화를 중시하기 위해 국방안보를 하는 것이다. 무기를 사는 것은 전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서다.

    그런데 전부 다 무기를 없애서 평화롭게 농사를 짓자 하면 전쟁이 없어지겠느냐. 춘추전국시대에 강력한 국가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없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패배와 관련해 "제자신이 여러면에서 부족했지만 느낀 점도 많았다"며 경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우선 제가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못됐다. 기성정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도지사도 했는데 한번도 정치에 나오지 않은 사람이 더 지지자가 많더라. 이번 경선을 통해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

    그는 경선 참여로 생긴 4개월 여간의 공백을 묵묵하게 메워 준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개인적으로 (새누리당)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