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초등생 성폭행 고종석이 좋아할 사람? 사형제 없애자는 민주당 유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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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질 강간 살인범들이 들으면 기뻐할만한 소식이 있다.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의 뜬금 없는 사형제 폐지 주장이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가슴 찢어지는 고통은 나몰라라 식이다.

    지난달 30일 유인태 의원이 국회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됐던 1997년 12월30일로부터 꼭 15년이 되는 날이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인 한국에서 사형제도폐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형제 폐지는 폭력과 죽음의 문화가 생명과 평화의 문화로 변화하는 첫 걸음이자 인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다.
    국회에서는 이미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19대 국회에서 사형제도 폐지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

     

  • ▲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 ⓒ연합뉴스

    나주 성폭행 사건 범인 고종석이 두 손 두 발을 들고 만세를 부를만한 얘기다.
    그렇게나 인권을 운운하며 범죄자들을 옹호해왔던 민주통합당이니 어련했겠나 싶다.

    여전히 공포에서 떨고 있는 피해자와 묵묵히 딸아이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부모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는 점을 알고나 있을까?

    이 편지를 읽고 난 뒤에도 민주통합당 내에서 사형제 폐지 같은 소리가 나올지 궁금할 따름이다.

     


    #. 나영이의 편지-어머니의 눈물-뻔뻔한 범인

    “판사 아저씨 무서워요.”

    전남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학생 나영이(가명·8)가 보낸 편지가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

    10일 오전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상현) 심리로 열린 초등생 납치 성폭행범 고종석에 대한 결심공판 도중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딸의 편지를 대신 읽었다.

    “판사 아저씨.
    엄마가 나쁜 아저씨를 혼내주러 가신다 해서 편지 썼어요.
    그 아저씨가 또 나와서 나를 대리고(데리고) 갈가봐(갈까봐) 무서워요.
    그 아저씨가 또 대리고(데리고) 가지 못하게 많이많이 혼내주세요.
    제가 쓴 편지대로 소원 드러(들어) 주세요.
    판사 아저씨랑 엄마랑 가치(같이)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 ▲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흐느끼며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

    방청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눈시울을 붉히는 방청객들도 있었다.
    구형에 나선 검사는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어머니는 편지를 낭독한 뒤 눈물을 삼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종석에) 심한 말을 해주고 때려죽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법정에 나왔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제가 여기 나온 이유는 ‘절대 (범인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딸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며 엄마 배 속에 다시 넣어달라고 한다.
    아저씨가 목 조르는 게 자꾸 생각난다는 말도 한다.”


    최영아 검사는 눈물에 목이 메는 듯 더듬거리며 구형 의견을 제시했다.

    “피고인은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자고 있는 피해 어린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한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또한 형사 책임을 감경하기 위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더 이상 교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동 성폭행은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오랜 시간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고 시간이 흘러도 원상 복구될 수 없는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 못지않은 중대 범죄다.”

    “다시는 이처럼 상처받는 어린 영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

     

  • ▲ 고종석이 나주 성폭행 사건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고종석이 나주 성폭행 사건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강간범에게 피해를 당한 이들은 여전히 충격과 공포 속에서 떨고 있다.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분노를 삼키고 있다.

    유인태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았었다는 이유로 악질 범죄자들까지 사형에 대한 면죄부를 줘야 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고종석과 다른 아동 성폭행범들까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