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언니, 거실 안쪽에서 자고 있어 피해 모면대신 바깥에서 잠자던 A양이 납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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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A(7)이 잠을 자다 이불째 납치됐던 집 거실 모습. A양은 이웃 고모(23)씨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뒤 빗속에서 떨다 경찰에 발견됐다. ⓒ 연합뉴스
초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A양(7세)를 납치·성폭행해 충격을 안긴 고종석(23)이 당초 A양의 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종석은 진술 조사에서 "원래는 A양의 언니(13·초등 6년)를 노리고 집에 들어 갔는데, 거실 안쪽에서 자고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살짜리 큰딸을 노렸습니다. 그런데 거실 안쪽에서 자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했고, 대신 거실 끝자리에 자고 있던 A양을 이불에 싼 채 안고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경 나주시내 한 자택에 침입, 잠을 자던 A양을 들고 나온 고종석은 인근 영산대교 밑 둑길에서 A양을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A양의 집과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머물던 고종석은 이들 가족의 일상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종석은 PC방에서 알게된 A양의 어머니와는 누나-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범행 직후 순천으로 달아난 고종석은 이튿날 오후 순천시 풍덕동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성폭행으로 직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은 A양은 30일 2시간여에 걸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종석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