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정원오 성동구청장, 6월 지선에서 '서울시장' 출사표"전매 특허 '플랫폼 행정'으로 일류도시 서울 만들겠다" 포부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일상이 편리한 디테일 행정 구현 목표""서울은 G2도시 가능…정부와 발 맞춰 서울을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로"시(市) 재개발 심의권 25개 구청에 이양…"부동산 공급 병목 제거""오세훈 시장은 시민보다 대권 우선…정부와 엇박자 행정" 직격"한강버스 등 '관리·통제형' 사업 효율 떨어진다" 지적
  •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과거의 행정은 관리·통제형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워 끌고 가고 안 되면 통제하는 방식이었죠. 지금의 행정은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시민과 기업, 전문가가 마음껏 뛰도록 장을 열어주고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것, 그 힘이 성수동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정 철학을 밝혔다. 

    정 구청장의 대표 성과로 거론되는 성수동 발전의 성공 요인을 묻자 "성동구가 시대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시기에 구청장을 맡게 된 것이 첫 번째 비결"이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행정의 역할은 '주연'이 아닌 '플랫폼'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성동구 성수동은 과거 낙후된 공장 지대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Hip)한 공간이자 기업들이 탐내는 비즈니스 허브로 변모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을 만든 주연은 기업과 시민, 전문가들이고 구청은 철저히 조연이었다"며 "행정이 장을 열어주자 시민들의 능력이 배가된 결과"라고 말했다.
  •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대권 향한 오세훈의 '엇박자 행정'…이재명 정부와 원팀 될 적임자는 바로 나"

    정 구청장은 우선 현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대권을 바라보는 정치인"이라고 규정하고 부동산 정책과 정부 협업 능력을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시민을 바라보고 정부와 협력해 안정시켜야 하는데 오 시장은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위해 계속해서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본질적인 목표보다 대권을 의식한 '정치적 차별화'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이 추진 중인 '글로벌 Top 5 도시' 비전에 대해서도 "더욱 높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제 업무지구 유치나 해외 인재 영입을 해야 하는데 서울시의 힘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권한과 규제를 풀어 적용해야 하는 정부 협력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와도 협조가 잘 안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적으로 대권을 바라보며 행정을 하니 어느 정권이든 정부와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는 자신이 이재명 정부와 가장 밀접하게 손발을 맞출 적임자 임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이미 성동구에서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업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낸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의 지원을 서울로 집중시키겠다"며 "정치적 계산 없이 시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원팀'으로 움직일 행정 전문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행정은 '플랫폼'이 돼야…'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 것"

    정 구청장은 서울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행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의 행정은 계획을 세워 끌고 가고 안 되면 통제하는 '관리·통제형'이었다"고 진단하며 "오 시장이 5000억 원을 들여 노들섬에 무언가를 새로 만들려 하거나 한강버스 사업을 직접 끌고 가려는 것이 전형적인 예시"라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플랫폼 행정'이다. 정 구청장은 "행정은 플랫폼이 되어 시민과 기업, 전문가가 마음껏 뛰도록 장을 열어주고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그 힘이 지금의 성수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관(官)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플레이어로서 능력을 발휘하게 돕는 '조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은 그의 핵심 공약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과 '글로벌 G2 도시 서울'로 이어진다. 정 구청장은 먼저 "거창한 일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이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행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일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동시에 AI 대두로 인한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도시의 생존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G2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도시로서 서울은 G2가 될 수 있다"며 "서양에 뉴욕이 있다면 동양에는 서울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아시아의 리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가 경쟁에서 밀리면 도시가 쇠퇴하고 그 안의 시민 삶도 같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큰 그림'과 시민의 삶을 챙기는 '디테일'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일 성동구청 집무질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부동산 공급 '병목'부터 뚫어야…서울시 심의권 25개 구청에 이양하겠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실용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집값 불안이 공급 부족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하며 무엇보다 공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현재 시내 정비구역 심의는 모두 서울시가 하고 있는데 이것이 병목을 만들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는 시가 맡되 소규모 정비사업은 각 구청으로 권한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권한을 일부 분산해 부동산 공급 과정에서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논리다. 

    용적률 상향으로 받은 기부채납분을 임대주택 대신 아파트로 받아 '리츠'나 '지분 적립형 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집을 매입해 소유하거나 임대로만 사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집의 지분을 10%, 20%씩 나누어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정 구청장은 "전세 보증금은 집값이 오를 때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서민들은 불안감에 무리한 '영끌'로 내몰리게 된다"며 "주식처럼 집의 지분을 일부라도 소유하게 되면 집값이 오르는 만큼 자신의 자산 가치도 함께 상승하므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심리적 가수요를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묘 앞 재개발 등 보존과 개발이 충돌하는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조정과 협의'라는 대원칙을 내세웠다. 정 구청장은 "행정 결정권자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는 정성이 필요하다"며 "다수결이나 일방적 결정이 오히려 시간을 지연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설득해내는 과정이 결국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짚었다.

    정 구청장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강버스와 관련해서는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만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백지화하고 안전이 담보될 경우에만 관광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지원 중단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TBS에 대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의 논란을 이유로 기관의 기능 전체를 마비시키기보다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본연의 공공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