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안보대응팀 신설…서울형 안보 정책 통합 관리적극적 시민 방호 초점…대피시설·대드론 체계 구축"시민 피해 최소화 목표로 市 자체적 대응책 마련"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4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4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서울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핵·드론 등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도시 안보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명은 '미래안보대응팀'으로, 대드론 체계와 핵 대피 시설 구축을 비롯한 핵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도시 공격에 집중하는 전쟁 양상과 고도화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시민 방호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 1일 비상기획관 내 민방위담당관실에 미래안보대응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서울형 안보 정책인 '디펜스 서울 2030'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정 출범에 따라 그간 진행해 온 안보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대응 수준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별도의 팀이 꾸려졌다"고 밝혔다.

    디펜스 서울 2030은 서울시가 지난 2024년 수립한 도시 안보 과제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자체 차원의 시민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이 정책은 ▲민방위 조기 경보 ▲대피소 보강 ▲전자기펄스(EMP) 방호 능력 구비 ▲대드론 체계 구축 ▲시민 방호 등 5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

    미래안보대응팀은 이 가운데 핵·화생방 대피 시설과 대드론 체계 구축 업무를 담당하며, 나머지 과제 역시 조정·총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예비군 훈련장 수송 버스 운용과 안보정책자문단 관리 등을 도맡게 된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차 서울시 안보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핵·화생방 대피 시설은 지난해 12월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지하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9년 준공될 전망이다. 시설 규모는 연면적 2147㎡로 최대 102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유사시 14일간 생존 가능한 설비를 갖춘다. 민간 시설 내 핵·화생방 대피 시설 설치 기준이 아직 부족한 만큼 이번 사업으로 출발점을 마련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대드론 체계 구축도 수도방위사령부와 협력해 진행한다. 서울시는 올해 여의도 권역 시범 사업을 통해 국가중요시설 보호를 위한 탐지·식별·무력화 시스템을 검증하고, 민·관·군·경 통합 대응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기존의 수동적 대피를 넘어 적극적 시민 방호에 집중하는 데는 도심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소위 '전장'으로 삼는 국제 전쟁 양상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체적인 대응책 없이도 도시 안보 유지가 가능했지만, 이제 군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처럼 도심 항만·공항·정유시설 등이 별 대비 없이 타격을 입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짚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서울시 차원의 안보 대책을 정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안보포럼에서 "이제는 실전형 민·군 협력 방안을 비롯해 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체화할 때"라고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북한은 핵 무력화를 헌법에 명시했고 선제 사용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면서 "더 빠르게, 더 정밀하게, 더 주도적으로 잠재된 위협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