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각성·선거제도 개혁 위해 단식 돌입""국민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 만들어야"전국 서명운동도 병행…정치권 전달 예정
  • ▲ 2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임찬웅 기자
    ▲ 2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임찬웅 기자
    "한국 교회가 지금처럼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된다. 교회가 먼저 깨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제도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집회가 2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 청년단체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에서 한국교회의 각성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이번 단식에 대해 "한국 교회가 사회적 현안에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공원에 모여 있는 시민들의 뜻이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현장이 정체되는 느낌이 들어 단식을 결심했다"며 "나라 상황도 그렇고 선거 시스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가 지금처럼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단식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교회를 깨우는 것"이라며 "교회가 사회를 외면하지 말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제도 마련을 위해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2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임찬웅 기자
    ▲ 2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임찬웅 기자
    김 대표는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선거는 좌우를 떠나 모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제기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전국적인 재선거가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를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투표일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지난달 18일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본투표를 이틀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며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취지를 고려하면 본투표는 하루 동안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선거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하면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국민 모두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서성진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서성진 기자
    김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한국교회는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정교분리를 이유로 교회가 사회 문제에 침묵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한 나라의 원리와 가치를 세우는 일인 만큼 교회도 공공의 문제에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이번 단식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루스포럼은 지난달 8일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선거 절차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한 데 이어 전국 대학가에 대자보를 게시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올림픽공원에서도 매주 월요일마다 예배를 드리는 등 시민들과 함께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