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과거 발언 재소환국힘 "학생만 가혹한 잣대"최욱·이동형 발언도 소환"정치 폭력이 교육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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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믿었다고 고백한 발언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징계 논란에서 다시 소환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게는 반성과 정치 활동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미성년 학생들에게는 6개월 출전 정지와 여론의 낙인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권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박상웅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생들의 잘못은 가르쳐야지 미래를 끊어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은 김일성 만세를 외치고 6·25를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주장해도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면책되는 사회가 됐다. 그러나 그 자유는 사람과 내용에 따라 다른 잣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시작됐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이 경기 중 "스타벅스 가자"는 취지의 구호를 외쳤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박 원내부대표는 해당 징계를 두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경기 중 '스타벅스 가자'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는 학생 선수들의 야구 인생에 내린 사실상의 사형 선고와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5월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과거 언론에 속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폭도라고 욕하고 다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학에 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정보의 왜곡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국민이 오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그때 체험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이 대통령도 과거 잘못된 인식을 가졌다고 스스로 고백했지만 그 뒤 반성과 전환의 기회를 얻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과거 자신도 5·18을 폭동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한 이 대통령이 결국 스스로 반성했다고 밝힌 것 아니냐"며 "배재고 학생들도 미성년자이고 변화의 여지가 큰 학생들인데 이제 와서 대통령 권한을 가지고 이지매에 동참하는 것이 적절한가. 내로남불 아니냐"고 비판했다. -
- ▲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대회 도중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 화환이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 앞에 놓여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최욱·이동형 씨 등 친여 성향 방송인들의 발언 논란에는 관대했던 민주당이 배재고 학생들에게만 잔인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인 최욱 씨가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도 사과 한 번 하고 넘어간 것과 비교하면 이 나라는 어른들의 막말에는 관대하고 아이들의 철없는 응원가에는 너무나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말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전 정지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성인 방송인 최욱 씨도 사과만 하고 계속 방송 중이고 스타벅스도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30 청년을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한 최욱 씨나 '2030보다 뭔가를 100배 했다'고 입에 담기도 뭐한 말을 한 이동형 씨가 방송 진행을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한테만 가혹하게 한다는 것은 균형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과거 단란주점에서 5·18 전야제를 유흥으로 기념하던 여권 인사들의 혈기나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하고도 활동하는 방송인의 특권 앞에서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왜 만만한 학생 야구부원들에게만 주홍글씨를 새기지 못해 안달인가"라고 적었다.또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서는 "학생들에게 '품격'을 훈계하고 나선 최 장관은 만취 음주운전을 비롯한 전과 3범"이라며 "천안함 음모론을 공유하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 10·26을 '탕탕절'이라 조롱하던 본인의 품격부터 되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비판이 교육적 훈육을 넘어 '정치적 낙인'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문제와 선수 생명을 끊는 수준의 제재는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 교육적 목적을 지녀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의 미래와 장래를 짓밟는 과도한 처벌에 대해서는 형평성과 합리성의 관점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민전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배재고 학생들의 철없는 응원을 너무 쉽게 지역 혐오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역사와 인권 교육의 강화를 처방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격 미달이라며 선수 생명을 끊어야 한다는 우리 사회 일각의 집단 패악과 장단을 맞추는 것도 교육자로서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