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회 에너지의 날 맞아..전국적 소등 행사 참여22일 밤 9시부터 5분간 시내 전역 63만개 건물 소등공공기관, 주택·아파트는 30분 소등 유도
  • ▲ 지난해 8월 17일, 에너지의 날을 앞두고 5분간 불을 끈 남산 N서울타워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8월 17일, 에너지의 날을 앞두고 5분간 불을 끈 남산 N서울타워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22일, 수요일 밤 9시~9시 5분 사이 서울 전역의 불이 일제히 꺼진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 N서울타워, 삼성동 코엑스, 여의도 63빌딩도 모두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종로와 세종로 일대 상가와 빌딩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9번째 맞는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소등행사를 갖는다.

    시는 20일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전국 행사에 참여, 시 공공시설, 업무용 빌딩, 아파트 등 시내 63만여 곳이 소등행사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등행사에 참여하는 대상은 서울시내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 189개소, 시를 포함한 공공기관 587개소, 아파트를 등 주거시설 63만개소(세대수 기준), 상가 및 업무용 민간건물 2,714개소 등이다.

    특히 시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준다는 취지 아래 공공기관과 주거시설의 소등시간을 5분에서 30분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상가 및 업무용 시설은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5분간 간판 및 경관조명을 소등한다.

    자치구별로도 시범아파트와 시범가로를 각각 25개씩 정해 30분, 5분간 필수적으로 소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종로와 세종로 좌, 우측 건물과 상가를 비롯한 시범가로 25개 지역은 경관조명을 5분간 끈다. 종로 무악현대아파트 등 시범아파트 25개소 역시 30분간 경관 및 실내조명의 스위치를 내린다. 시는 이를 위해 당일 시 및 자치구 직원이 지도 점검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민관 전 기관을 대상으로 전력 피크타임시간대인 14:00부터 20분간 에어컨 끄기, 1시간동안(14:20~15:20)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 등의 절전행사도 함께 벌인다.

    이날 밤 10시부터는 시청광장 앞에서 서울 환경작품공모전 전시화와 시상식이 열리며, 불이 꺼진 서울에서 '전설 속 견우와 직녀성'을 만나는 천체관측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앞서 이날 20시 20분부터 펼쳐지는 에너지의 날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지식경제부,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하며 소등 뒤에는 당일 절약한 전력규모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서울시민이 모두 30분만 소등해도 수십억원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22일 저녁에는 30분 동안만이라도 불을 끄고 9시 뉴스를 시청해 달라”
     -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