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발표해 "북한이 4.11 총선 구호를 전달한 바 있는데…"
  • △ 노수희는 3월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 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야권연대 협상타결을 계기로 열린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무단방북했다 김일성 일족과 북한을 찬양하고 돌아온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뜨겁다.

    한국대학생포럼은 6일 경찰에 체포-연행된 노 씨에 대해 이 같이 비난했다. 특히 노 씨가 대선을 앞두고 귀환한 것을 두고 야권연대에 또다시 개입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종북의 끝을 보여준 노수희의 무단방북, 야권연대의 입장이 궁금하다."

    이날 한대포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뒤흔들만한 이번 노수희 사건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24일 김정일 사망 100일을 추모한답시고 무단으로 북한을 방문한 노수희에 대해 한대포는 "그는 북한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발언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고 했다.

    "노수희는 평양 김정일 초상화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적은 조화(弔花)를 놓고, 평양 개선문에선 '아, 그 이름도 그리운 우리 장군님'이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불렀다."

    "김일성종합대학 칠판엔 '주석님의 혼과 인민 사랑의 결정체…', 김일성 생가 방명록엔 '국상(國喪)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른 이명박 정권…'이란 글을 남겼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서도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정치를 펴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등 찬양했다."

    "반면에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남측 당국은 조문단을 파견할 데 대한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고 동족의 아픈 가슴에 칼을 들이대며 남북관계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한대포는 북한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 영웅놀이를 하던 노수희가 북측 관계자 200 여명의 환송행사까지 받아가며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요즘 세상에 종북이 어디에 있고,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라며 색깔론을 잠재우던 한 사회 저명 인사를 단숨에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렸다."

    "다행히 존폐위기에서도 아직까지 살아있는 국가보안법 덕분에 그는 혐의를 벗기 어려울 것 같다."

    한대포는 "노수희와 함께 '야권연대'라는 명분으로 손을 잡았던 사람에 대한 두 당의 입장이 정말 궁금하다"며 지난 4.11 총선에서 두통연대로 위세를 떨친 '민통당-통진당'에 질문을 던졌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룩함으로써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패당에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며 선동한 것을 시작으로 '경향 각지에서 야권 연대를 실현하고 끝까지 고수해 나가자!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야권 연대에 합세하자!’는 등의 4.11 총선 구호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