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쟁취에 눈 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과의 연합 추진 때부터 사실상 민주통합당의 붕당은 예견돼 있었다.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주 구성 층이 호남세력과 친노세력 그리고 김일성을 신봉하는 세력의 조합이었다. 이들 구성 층은 그들만의 조합만으로는 국민들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추진 한 것이 결국 더 큰 화를 불러들인 결과가 되었다.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지난 4월과 5월부터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부정선거와 사상검증으로 진통을 앓고, 큰 회오리 속으로 휩쓸린 채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라져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당시에는 난투극을 벌여 세간의 비난과 지탄을 받았었다. 이와 연합체인 민통당은 통진당의 내부문제가 민통당으로 불똥이 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통진당의 문제가 내부적으로 가라앉고 조용해지면 다시 하번 도약을 해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민통당이 이번에는 내부의 문제로 더 큰 파장으로 몰고 왔으니 누가 누구를 탓하랴.

    며칠 전 민통당의 임수경 의원이 종로에서 탈북 학생인 백요셉씨와의 대화 끝에 쏟은 말이 북한을 탈출한 사람에게 변절자라는 얘기와 쌍욕을 하며 폭언을 퍼 부은 것이 사건의 시발점이었다.

    임수경 의원 말에 의하면 결국 자유를 얻기 위해 탈출한 북한 사람들 모두는 북한을 배신한 변절자라는 얘기가 성립하는 것이다. 웃기는 상황은 자유대한으로 탈북한 사람들 모두를 변절자라 비난하는 사람이 한국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국회의원에게 ‘개긴다’는 말을 하니 주객전도라고 해야 할지 이 상황을 모라 표현하면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임수경 의원이 추구하는 사상과 사회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

    조용히 가라앉을 거 같았던 사건이 민통당의 바램과는 달리 의외로 일파만파로 커져 통진당 사건으로 자숙중인 민통당 당직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임수경 의원의 문제는 임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통당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임수경 의원의 배지를 달아 준 곳이 민통당 아니었던가. 그래서 책임 소재에서 민통당이 구렁이 담 넘듯이 빠져 나가기 어려운 것이다.

    임수경 의원의 사건은 국내 정계를 혼돈 속으로 빠트릴 만한 센세이션 한 사건이다. 이와 더불어 민통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전 국무총리, 현직 국회의원인 이해찬이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로 임수경 의원의 사건에 기름을 부는 꼴이 되었다.

    이해찬 의원의 말을 빌리면 “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이지 국가 간에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며 “다른 나라의 정치문제에 깊이 개입하는 건 외교적 결례”라고 말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해찬 의원의 말은 북한의 집권세력을 비호하는 듯 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로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유린과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도외시 한 발언이다. 많은 매스매디어 앞에서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현재 북한주민들은 복지가 아닌 기본권인 자유와 인권 그리고 기아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마당에 이러한 말을 한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북한주민들에 대한 기본권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 한국의 국민들의 복지에 대해서 논한다면 어느 사람이 그 말을 믿겠는가. 말이란 본인의 사상과 생각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표현이라 생각하는데 이해찬 의원의 사상이라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아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다행이라 하겠다.

    민통당은 당 내에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다른 사람들을 속히 출당 시켜야 한다. 사상이 불분명한 사람들, 한명숙, 문성근, 임수경, 이해찬 등 이들을 데리고 연말 대선까지 간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민통당에서 말하는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면 부담이 없겠지만 민통당의 모든 정치적 화두는 정권교체 아니었던가. 그만큼 정권획득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니 국민의 정서와 대선 분위기를 생각해서라도 이제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