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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해찬 후보가 9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후보가 뽑혔다.
이 후보는 최종 득표율 24.3%로 김 후보(23.8%)를 0.5%p 차이로 앞섰다. 3위는 추미애(14.1%) 후보였으며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가 뒤를 이었다.
조정식(6%), 문용식(5.9%) 후보는 7~8위에 그쳐 최고위원 진출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대의원 및 현장투표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으나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에서 앞서며 경선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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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22.45%로 이 후보를 3% 가까이 앞섰지만, 모바일 투표에서는 2%가 뒤졌다.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으로 이 후보가 수세에 몰리자 두 정치거물의 지지층이 집결된 효과로 보인다.
국민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4만명에 불과하던 신청자 수가 막판 이틀 새 12만3286명으로 늘어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당내에서는 늘어난 투표인원이 경선 과정에서 투표 참여가 결정된 미권스(정봉주와미래권력들)회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현장 투표율이 44.9%로 극도로 낮았던 점에서 20~30대 이 후보 지지층이 막판 결집을 이룬 것으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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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대표가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 후보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 저를 민주통합당의 대표로 선택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고맙다.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 질책과 채찍 모두 소중히 받아들이겠다.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다.
경쟁했던 후보님들, 모두 수고하셨다. 이번에 최고위원에 진입하지 못한 두 분 후보님께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
여러분의 당을 사랑하는 열정과 의지를 다 하나로 모으겠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동지의 뜻을 하나로 모으겠다.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민주당을 안정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 일자리와 민생정책으로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박근혜 새누리당의 메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서 싸우겠다. 저는 새누리당에 간곡하게 요청을 드린다. 정말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렵다. 특히 지방경제는 더더욱 어렵다. 이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때 정치권이 정치적인 전쟁을 벌여선 안 된다.
다시는 이렇게 종북주의 매카시즘 하지 마시고 대통령 선거를 정말 민생을 정책경쟁하는 그런 선거로 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리는 바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제 2기 이명박 정권인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탄생을 막고 제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자.
우리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이 세가지를 가지고 우리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임하겠다. 이 세 가지를 실현해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서 이 역사에 기여하겠다. 대단히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