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이란 군사작전 … 첨단기술로 하메네이 제거중부 사령부 B-2 폭격기 사용 발표 지하 벙커 숨었지만 속수무책 '폭사' 美, 1월엔 마두로 체포 작전때는 AI 기반, 과거 행적 기반 전광석화 체포김정은, 체포-폭격에 대한 두려움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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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격 군사작전에 돌입한 지 하루 만인 1일(한국시각)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연초에도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바 있다.마두로가 미국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첨단 군사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데 이어, 철권통치를 자랑하던 하메네이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B-2에 폭격을 당해 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일어났다.독재자들의 연이은 비극적 결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남다른 공포감으로 다가갔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실제로 북한은 1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내놓은 첫 담화에서 "불량배적 행태를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 미국의 군사 행동은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규탄했다.이에 따라 다음 달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 간 회담 성사 여부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美, '36년 통치'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독재, B-2에 폭사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2000파운드(약 907㎏)급 폭탄을 장착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며 "어떤 나라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시물에 전투기가 출발해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23초 분량의 영상을 함께 띄웠다.하메네이를 제거하는데 사용된 B-2 폭격기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칭에서 보듯, 공중급유를 통해 전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미군의 무기로 알려져 있다.중동의 한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 거처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약 30발 투하했고, 당시 하메네이는 지하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지하 벙커에 머물렀지만 지하 60m도 관통하는 미군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그의 은신처를 대부분 파괴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
- ▲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이란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美 델타포스, AI 기반 '마두로 체포작전' 단행 이어 이란서도 앤스로픽 이용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전광석화처럼 진행한 것에는 이번에도 AI가 절대적인 효력을 발휘한 것을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미군이 이란 공습 작전 중에 앤스로픽 AI를 이용했다고 전했다.AI를 이용해 이란 지도부의 행적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목표물을 타깃해 공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앤스로픽 AI를 군사 작전에 쓴 이후 윤리적인 문제가 불거지자 모든 정부 기관에서 퇴출시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정작 하메네이 제거 작전에는 다시 AI를 이용한 것이다.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5일에도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안가를 기습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된 마두로는 뉴욕으로 압송돼 구치소 수감자 신세가 됐다. 그는 수천 톤의 마약을 미국에 반입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예상과 달리 마두로가 속수무책으로 체포된 이유는 AI 때문이었다. 미국이 AI를 통해 마두로의 과거 행적들을 속속들이 분석, 체포 당시 그의 행동 반경을 정확하게 추적해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할 때 사용한 것이 바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였다. -
- ▲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강제 이송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연합뉴스
◆김정은, 뜬눈으로 밤 샐 듯 … 'AI&B-2'면 金 순식간 포획하메네이 사망과 마두로 체포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에게 여러모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목도하며 미국이 북핵 위협 제거를 명분 삼아 자신 또한 '참수작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위협을 느꼈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직 외교·국방 관계자는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적국의 수장을 무력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됐다"며 "과거 중동의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라덴 등이 제거됐을 때도 실력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와 달리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AI와 B-2 폭격기, 벙커버스터만 있으면 김정은도 언제든 포획할 수 있음을 두 독재자를 잡는 광경에서 여실히 목격했다는 것이다.북한은 이란과 함께 미국의 장기 제재 대상이자 핵 문제로 정면으로 대치해 왔다. 특히 '핵 없는 이란'이 공습의 표적이 됐다는 인식은 북한 내부에서 핵 무력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관건은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북미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미국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을 키워 협상 테이블로 나가는 문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 보유국 지위 존중'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상황에서 군사적 압박이 현실화된 지금 시점에 전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논리다.반면 미국과의 충돌을 관리하기 위해 제한적 대화에 나설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것이 단기적 안전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협상 재개라기보다는 긴장 완화 차원의 '관리용 접촉'에 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