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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인민군 창건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5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3시에 인민군 창건 80돌 중앙보고대회를 녹화방송했다.
중앙TV는 이날 정오 무렵 "3시부터 특별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혀, 최근 대남 비방과 핵 실험 가능성과 맞물려 도발 관련 방송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특별한 도발은 없었다.
방송에 따르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또다시 우리 체제와 최고존엄을 중상모독하는 특대형 범죄행위를 감행하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복수의 피를 끓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벌여나감으로써 도발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들을 흔적도 없이 죽탕쳐버릴 것"이라고 했다.
또 "미제와 남한 괴로도당의 날로 격화되는 전쟁 도발 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 적들이 공화국의 신성한 땅과 바다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절대로 용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이동식 무기를 갖고 있다. 이 이동식 무기 단 한방으로 미국을 패퇴시킬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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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인민군 창건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5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김정은과 고위간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앞서 중앙TV는 이날 9시11분부터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 관련 기록영화 '위대한 선군영도의 길에 함께 계시어'를 방영한 데 이어 오전 10시부터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이번 인민군 창건일은 군 열병식은 물론 기념보고대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군 60돌인 1992년에는 대규모 군 열병식, 70돌이던 2002년에는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군을 창건하신 80돌이 되는 날을 경축하는 중앙보고대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이 이날 건군절 80돌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김격식 전 4군단 사령관도 나타났다.
한편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은 한 중북관계 고위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고 곧 실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25일 오후 2시까지 핵실험과 관련 있는 인공지진 지진파가 한반도에서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리 군 관계자도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이 기술적으로 2주 안에 핵 실험을 할 수 있게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