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조된 북한군 창건 80주년
북한은 오늘(4월 25일')이 북한군 창건을 80주년이라고 선전하고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선보일 것이다.그러나, 이는 북한당국에 의한 역사날조이다, 북한당국이 이른바 김씨일가의 조선혁명전통을 정립하기 위해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를 조작한 결과 북한군의 창건일을 소급하여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유동열
북한의 이른바 4월 행사가 4월 25일 ‘북한군 창건 80주년 행사’로 마무리된다. 북한은 제4차 당대표자회(4.11)와 제12기 5차 최고인민회의(4.13)를 통해 김정은을 당·군·정의 최고 직위에 추대함에 따라 전대미문의 3대 세습을 절차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김일성 사망 100일 행사(4.15)를 통해 김정은이 이른바 조선혁명전통의 유일한 계승자이며 유훈관철자임을 내세우며 강성대국의 진입을 선포하고 ‘김정은 통치시대’를 열었다.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수령유일독재제제를 유지시켜 준 일등 공신은 바로 북한군이다.조선인민군이라 호칭되는 북한군은 이른바 혁명무장력으로 수령의 군대,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 역할지우고 있으나, 제1의 존재 목표는 수령의 군대로서 수령을 결사옹위하는 혁명무력이며, 수령절대주의 폭압정권인 김씨정권 유지의 핵심 수단인 것이다.
북한은 올해 ‘4월 25일'이 북한군 창건을 80주년이라고 선전하고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북한당국에 의한 역사날조이다, 북한당국이 이른바 김씨일가의 조선혁명전통을 정립하기 위해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를 조작한 결과 북한군의 창건일을 소급하여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원래 북한군은 북한정권 수립에 앞서 1948년 2월 8일 결성되었다. 이후 북한은 매년 ‘2월 8일’을 북한군 창건일로 기념해오다, 돌연 1978년부터 ‘4월 25일’로 북한군 창건일을 소급하여 기념해오고 있다. 특히, 1996년 4월 23일,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제정하고 매년 대대적인 창건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북한이 군 창건일을 ‘4월 25일’로 변경한 것은 북한당국의 김일성 항일무장사 조작과 직접 관련이 있다. 북한의 날조된 선전에 의하면, 김일성은 1932년 4월 25일 백두산을 근거지로 장기간에 걸쳐 육성한 조선혁명군 성원들을 중심으로 조선인민의 혁명무력인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였고, 1934년 3월 ‘조선인민혁명군’으로 개편하여 일제를 무찌르고 조선해방을 성취하였으며, 오늘날 북한군의 모태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역사조작이다.
김일성이 반일인민유격대(후에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시기에, 김일성은 실제 만주 동만지방에서 중국공산당 유격대(1933년 이 유격대는 중국공산당 동북인민혁명군으로 통합)에 입대하여 항일투쟁에 일부 종사하며 중국공산혁명에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일성이 결성했다는 항일무장부대에 대한 명칭이나 시점도 북한 역사서적별로 상이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971년판 <력사사전>에서는 ‘항일유격대’로 명명하다, 1979년 <조선로동사당략사>, <현대조선력사> 등 이후 자료에서는 ‘반일인민유격대’로 명명하는 등 고유명사조차 상이하며, 결성시점도 약간씩 달리하고 있다. 이는 북한당국이 조급하게 역사날조를 하다 보니 다른 사건과 역사기록을 일치시키지 못해 발생한 문제이다. 이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사에서 흔히 발생되는 오류이다. 기본적인 단체명 등 역사적 사실(fact)마져 오락가락하는 것인 날조의 일반적 행태이다.
북한정권 수립이후 북한군은 인민의 군대가 아니라 수령의 군대로써 김씨 일가의 폭압정권을 지탱하는 첨병역할을 하였고, 6.15 남침전쟁 등 수 만건의 대남테러도발을 자행한 장본인이다. 이런 북한군이 지난 4월 23일에는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3-4분 안에 도발근원을 초토화해버리는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곧 개시하겠다고 선언하며 대한민국을 공갈, 협박하고 있다.
우리는 현시점에서 수령 유일독재정권의 지탱력인 북한군의 변화를 진행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의 사례로 중동혁명의 성공요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른바 중동혁명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무장력을 지닌 군부가, 그것도 일편단심 수십년 동안 독재정권에 대한 충성을 다하던 군부가, 독재정권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시민의 편에 섰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북한주민의 자유해방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김정은 철권폭압정권과 북한군을 분리시킬 동력을 육성하여 가동시켜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