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민통당 공천 때문” 조국 “민통당 자만 때문”이외수, “망연자실, 사죄..모든 원망 이해한다”
  •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패배를 바라보는 좌파 논객들의 반응이 이채롭다.

    민통당의 공천실패와 투표율 부족 등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남 을 투표함 개봉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면 새누리당의 승리에 “모두가 내 탓”이라며 사죄의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인 유명인사가 작가 공지영 씨와 조국 서울대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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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 씨는 선거 다음 날인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 실패의 원인을 민주당의 공천실패로 몰아갔다.

    그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퇴근 후 중요 약속도 미룬 채 한 시간 걸리는 분당을(지역)에 가서 8시 가까이에 투표한 후배, 이번 투표 하지 않았다. 이유? 그 지역 공천자 약력을 보고서이다. 국민이 수준이 낮은 게 아니라 젊고 생각 있는 국민에게 염증 주는 공천, 민주당 실패했다”고 공천 문제를 지적했다.

    또 “대구 부산...솔직히 말씀드리면 야권후보들 표가 예상외로 많아 전 놀랐다. 그 견고한 아성에서 치열하게 졌다. 이건 발전이라 본다. 힘내라. 당신들이 무너지는 거 그게 정말 절망”고도 했다.

    공 씨는 앞서 선거 당일 서울 강남 을 투표함 개봉 문제를 전하며 계속 부정선거 의혹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한겨레 경향 총력을 다해 강남 을 개표 조사해달라”고도 했다.

  •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진보개혁진영 정당은 수도권에서는 승리했으나 전체판에서는 패배했다. 혁신, 통합, 연대의 기운이 형성될 때와 비교하면 30석이 날라갔다. 자만, 오판, 실책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선거 패배의 원인을 민통당으로 돌렸다.

    특히 “단독과반 새누리당은 박근혜당이 되었고 MB는 정치적 식물인간이 되었다. 진보개혁진영은 사실상의 대통령이 된 박근혜와 맞붙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부추겼다.

  • 하지만 최대 팔로워를 지닌 작가 이외수 씨는 다소 다른 반응을 내 눈길을 모았다.

    이 씨가 거주하는 강원도가 지역구 9석 모두가 새누리당이 휩쓸자 좌파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 씨가 새누리당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이 씨는 “망연자실해 있다가 가까스로 힘을 내어 사죄의 말씀 드린다. 모든 원망을 이해한다. 할 말이 없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