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16개 시·도 중 투표율 최저 51.4%서울 생활권 주민 많아, 선관위 노력 불구…
  • 4·11 총선 투표 결과 인천광역시가 16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선거들에서도 대체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소위 ‘요주의 지역’이다.

    이날 투표 결과 인천은 총 220만8천14명의 유권자 중 103만8천242명이 투표에 참여해 5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8대 총선 투표율(45.2%)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평균(54.3%)에는 여전히 밑도는 수치다. 18대 당시에도 인천은 투표율 꼴찌였다.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제17대 대통령 선거(60.3%)와 지방선거에서도 1~4회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 3회 지방선거에서는 39.3%였다.

    인천이 이처럼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에는 전체 인구 중 유입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토박이 인구가 호남과 충청 출신보다 적은 15∼20%에 불과하다. 지역 정체성이 모호하고 애향심이 부족하며, 명망 있는 거물 정치인도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인천시선관위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홍보 방안을 마련했지만, 역시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인천시선관위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투표참여 홍보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선거 전날인 10일에는 시 선관위 직원들이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에서 투표 참여 촉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각종 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하위권에 머무는 것은 인천지역 공단 근로자들이 투표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것이 한가지 원인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