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김성은 사퇴, 홍사덕 지지···정세균 논문 표절 이어 무단 전재 추가로 드러나
  • ▲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좌)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좌)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10일 김성은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홍사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워낙 상황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만큼 이번 단일화가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이날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싸고 2차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분위기는 홍사덕 후보 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새누리당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세균 후보의 2004년도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학위 논문 ‘브랜드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시중에 출판된 이종은 씨의 저서 ‘정치광고의 선거전략론’의 일부를 무단 전재한 사실이 또 다시 밝혀졌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 후보의 2004년 논문이 이모씨의 1991년 고려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정치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고스란히 베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민통당은 “출처를 밝혔으므로 표절이 아니다.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통째로 내용을 인용하면서 ‘인용문헌’이 아닌 ‘참고문헌’에만 표시했으므로 표절에 해당한다”고 재반박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세균 후보의 논문과 해당 서적을 문제 삼았다.

    전 부대변인은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6~17페이지의 본문과 그림이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 책의 85페이지를 거의 그대로, 박사학위 논문 17~19페이지의 본문과 도표는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 179~182페이지를 글자 한 자 안 틀리고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이미 표절의 수준을 넘어선 만큼 정상적인 학위 논문이라고 간주하기 어렵다. 정 후보는 자신의 논문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부대변인은 논문 대필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02~2003년은 정치적 격변기였다. 2002년 대통령 선거, 2003년 상반기 분당, 같은 해 하반기 정세균 후보가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상황에서 한가롭게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박사학위 논문을 직접 썼을까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