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파견교사 중 6명 곽 교육감 구속 당시 구명운동”“구명운동 앞장선 교사에 대한 보은, 특혜인사”교총, 곽 교육감 고발 등 강공...전교조 “교과부 임용취소 철회” 응수
  •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전 시교육청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새로 임명된 과장급 간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전 시교육청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새로 임명된 과장급 간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시교육청 본청 파견기간을 늘리거나 추가 파견근무토록 조치한 교사 중 일부가 지난해 후보 매수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교육감의 구속을 반대하며 구명운동을 벌였던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교육청 파견교사 중 추가 파견된 교사 5명을 포함해 6명이 곽노현 교육감이 후보매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구속기소 됐을 때 구명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회장은 “(전교조 교사 파견기간 연장 및 추가 파견)은 자신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교사에 대한 보은, 특혜 성격의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파견교사 중 5명은 작년 8월 곽 교육감 구속수사 반대 성명 당시 참여했고 1명은 11월 재판부에 공개탄원서를 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견교사 15명 중 13명이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 교육정책의 편향성이 우려된다”면서 “파견교사가 배치되는 학교혁신과, 책임교육과, 체육건강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업무 모두 곽 교육감이 추진하는 핵심정책과 관련된 부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이달 2일자로 전교조 소속 교사 8명을 교육청 본청에 추가 파견토록 했다. 지난해부터 본청 파견중인 전교조 소속 교사 5명과 한국교총 소속 교사 2명에 대해선 파견기간을 1년 연장했다.

    교총은 최근 불거진 곽 교육감의 인사논란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원칙에 어긋난 교사 파견근무와 특별채용 등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곽 교육감은 한풀이식 특혜, 보은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곽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전직 사립학교 해직교사 공립고 특별채용, 비서실 확대, 파견교사 기간 연장 및 추가 파견 등에 대해 6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곽 교육감의 보은, 특혜인사 폐단을 집중 부각.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을 여야 주요 정당이 4월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총의 강공에 전교조 등 좌파진영은 “교과부의 임용취소 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응수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교단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해직된 교사들의 특별채용을 교과부가 부당하게 취소했다”면서 교과부의 임용취소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새로 발령받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5급 상당 계약직으로 임명된 정광필 비서실장, 안승문 정책특별보좌관을 소개했다.

    곽 교육감은 “이번 3월은 실질적인 2년차의 시작일”이라며 “저의 2년차를 새 진용으로 시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 교육감은 최근 인사논란을 의식한 듯 “3월 1일자 전문직 인사에서 심사숙고 끝에 새술을 새부대에 담야야겠다는 생각으로 국장 두 분을 새로 모시고 일반직도 총무과 등 핵심보직 3곳을 새 인물로 모셨다”며 “신규수혈팀을 중심으로 새 진용이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