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전국 344개 대학 중 109곳 등록금 인하...3곳은 동결고려대 2% ↓, 서울 주요 사립대 '눈치보기'
  • 올해 전국 344개 대학 중 109곳이 등록금을 인하키로 했다. 몇 년째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많았지만 100곳이 넘은 대학이 등록금 인하에 동참키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강력한 대학구조조정 의지가 맞물리면서 대학가가 고개를 숙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등록금을 전년에 비해 내리기로 한 대학은 전국 344곳 중 109곳이다. 포항공대 등 3곳은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

    등록금 인하비율은 5%이상이 75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곳은 3~5% 내리기로 했으며 14곳은 인하율이 3% 미만이었다. 평균 인하율은 전년 대비 4,8%다.

    5% 이상을 내리기로 한 대학은 부산대, 인하대, 서울여대, 순천향대, 경남대, 영진전문대, 재능대, 구미1대학 등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 중에서는 고려대가 2% 인하를 결정했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인하비율과 발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그러나 27일까지는 모든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결정 장학재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장학금Ⅰ, Ⅱ에 1조7천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국가장학금Ⅰ은 가구 소득분위별로 차등 지원하며, 국가장학금Ⅱ는 소득 7분위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각 대학이 여건에 따라 세부 지원기준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