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 설치된 세빛둥둥섬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교 대신 고정 다리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세빛둥둥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5개 중 2개의 일부를 고정식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세빛둥둥섬의 다리 5개는 모두 물 위에 떠 있는 부교 형태로 팔당댐 방류량이 3천t이 되면 모두 섬과 분리된다.

    이로인해 지난해 홍수로 57일간이나 출입이 통제되는 등 다리를 분리하는 일이 잦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시민들이 세빛둥둥섬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잠수교와 같은 높이(5.5m)의 고정다리 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비 60억원은 시행사인 ㈜플로섬이 부담한다.

    시는 현재 설계변경안을 두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하천에 고정된 구조물이 설치되면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유물이 쌓일 수 있다며 고정다리 설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한 만큼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공사를 통해 팔당댐 방류량이 5천t이 되더라도 부교를 접을 필요없이 세빛둥둥섬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