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시의회에서 ‘장기간 방치 가능성’ 언급 “예정된 10월 개장,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 ▲ 작년 6월 장마로 인해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끊겨 고립된 세빛둥둥섬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작년 6월 장마로 인해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끊겨 고립된 세빛둥둥섬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세빛둥둥섬’의 방치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출석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빛둥둥섬의 개장 시기를 묻는 민주당 김영신 의원의 시정질의에 “10월로 예정돼 있지만 복잡한 일이 많다”며 장기간 방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개정 지연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운영을 위탁하기 위한 업체 선정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얽혀있고, 섬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도교 건설도 필요하다는 것.

    그러면서 박 시장은 “(개장시기가) 10월로 예정돼 있지만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 시절 SH공사와 민간기업이 공동 투자한 세빛둥둥섬은 작년 5월 준공한 뒤에도 안전문제를 이유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이용승인을 보류하면서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 운영사 선정 지연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1년 가까이 한강변 흉물로 방치, 혈세 낭비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