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대?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버핏세 도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버핏세 도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버핏세’(부자증세) 도입과 관련해 “당 정책위에서 충분히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8천800만원의 소득이 있는 사람이나 100억원의 소득자나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버핏세에 대해 “득보다 실이 크고 세수에도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정부 일각에서는 반대하고 있지만 법은 국회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 세법 체계가 28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8천800만원이라는 최고 세율 구간이 당시 1만명이었지만 지금은 28만명에 이른다고 한다”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 FTA에 강행 처리에 대해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정을 국민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농어축산 대책과 중소상공인 대책은 이미 여야 합의안에 100% 마련돼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오늘부터 정책위는 준수정예산에 버금가는 민생예산을 편성해달라”고 당부했다.